이마트 美쇠고기 ‘호주산’ 둔갑

오관철기자

대형할인점 첫 ‘이중표기’ 적발

신세계 이마트가 미국산 쇠고기에 호주산 표시를 한 라벨을 부착해 팔다가 원산지 단속반에 적발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8일 오후 2시를 기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289개 대형 마트를 대상으로 일제히 원산지 단속을 벌인 결과 이마트 남양주점에서 원산지가 잘못 표기된 미국산 냉동 쇠고기 목심 포장육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대형 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대형 마트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관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목심 15.5㎏을 ㎏당 9000원에 구입한 뒤 15팩으로 나눠 포장해 가격을 ㎏당 1만4300원으로 진열하고 포장육의 상단에 원산지를 미국산(US BEEF)으로 표시했지만, 하단 바코드에는 ‘수입(호주산)’으로 이중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5팩 가운데 1팩은 소비자에게 판매됐으며 나머지는 현장에서 시정조치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중 표기의 경우 ‘원산지를 혼동하게 할 우려의 표시’로 농산물 품질관리법상 허위 표기와 같은 처벌을 받게 돼 있다”며 “이번 이마트 건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쇠고기 원산지 허위 표시로 적발된 유통 및 판매업소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농관원은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시에 의심이 가거나 부정유통을 적발한 경우 ‘1588-8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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